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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원작이자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2023년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제작되었습니다. 천우희, 임시완 주연으로 2023년 2월 기준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생활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시대 

 

아침에 눈을 뜨는 알람소리부터 출근길 대중교통 교통비 결제, 업무 중 메신저, 퇴근길 친구들과 약속 잡기, 밥 먹고 더치페이, 집에 오는 길에 택시 잡기.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개인의 모든 정보가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 카톡 대화 내용이나 SNS 과거 게시물 등을 통해 요즘 관심사, 좋아하는 것, 취미까지 웬만한 정보는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 나미는 이렇게 중요한 스마트폰을 집에 돌아오던 버스에서 떨어트리게 됩니다. 그리고 준영이 나미의 스마트폰을 주워갑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미. 나미의 절친인 은주를 통해 준영에게 나미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연락이 오고, 실수로 액정을 깨 먹었다면서 수리점에 맡겨 액정을 고쳐줄 테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뒤 생기는 이상한 일들

 

아무런 의심 없이 알려준 핸드폰 수리점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찾아온 나미. 그러나 사실 액정을 고쳐준 수리 기사는 의도적으로 나미에게 접근한 준영이었습니다. 액정을 고치는 척하면서 준영은 나미의 핸드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합니다. 스파이웨어를 통해 나미의 일거수일투족으로 모두 관찰하는 준영. 직장에 상사와 하는 이야기, 친구와 나누는 이야기들 모두 준영이 24시간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렇게 나미의 모든 일상을 파악한 준영은 나미의 일상을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분명 매일 맞춰놓고 자던 알람이 어느 날 울리지 않아 나미는 회사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 허둥지둥 회사로 출근해 보니 이상한 분위기. 밤 사이, 나미도 모르게 나미가 운영하던 식료품 리뷰 SNS계정에 회사를 비방하는 욕이 올라가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뒷광고 논란이 생기면서 회사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큰 이벤트가 취소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직원들이 있는 단톡방에는 나미가 작성한 적 없는 사장님 욕이 올라가져 있어 직원들과 사장님에게도 오해를 사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절친 은주와 문제를 논의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오해가 생겨 은주와도 싸우게 됩니다. 이렇게 주변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끊어지게 된 나미. 스마트폰 하나 떨어뜨렸을 뿐인데 일상이 무너지게 됩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감이 주는 공포

<스마트폰을 떨어 뜨렸을 뿐인데>가 주는 가장 큰 공포는 이런 일들이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스마트 폰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쁜 마음을 품고 영화와 같은 일들을 계획한다면 언제든지 실제로 일어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현실적인 스릴러를 만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연기력이 탄탄한 임시완과 천우희 배우의 만남이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스릴러를 좋아하시거나 잔인한 건 싫지만 긴장감 있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